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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10월 완주군, 김제시 금산사, 전주 모악산
    바람.눈코입 2022. 10. 31. 16:32

    윤석렬정부 공약이 공무원인원 감축이라는데, 덕분에 승진자를 반으로 줄여 버렸단다. 

    국립대 교직원인 친구 녀석이 이번 승진시험에서 떨어지고, 목요일과 금요일 연차를 내고 쉬는 모양이다.

    다짜고짜 내일 산에가자며 수요일에 전화가 왔다.

    하하.다행히 금요일은 시간을 낼 수 있었고, 주말보다는 평일에 한적하게 산을 오르기로 했다.

    단풍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진입로를 어디로 할까 . 녀석은 금산사에서 올라가서 중인리로 나오자고 한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집입부는 중인리 이다.

     

    나는 모악산을 모른다. 어릴때 한번 모악산을 등반했다고만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녀석이 중인리에서 가자 하여 검색을 해봐도 중인리는 보이지 않는다.

    중인리는 옛지명이며 현재는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이다.

     

    모악산의 등반을 위한 진입로는 크게 구이저수지, 금산사, 중인리 3 군데 이다.

    1.  구이저수지 진입로 

    행복정거장이라는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농산품직거래 마트가 있다.

    봄에 맛있는 딸기며 과일이며 구입해서 먹은 적이 있고, 상품의 품질에 비해 저렴하나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대낮에 중간중간 농부들이 수레에 제품을 실어 진열하는 것을 보았고, 하우스에서 수확하고 포장하자 마자 매장에 들어온 물건이니 믿고 먹으면 좋겠다.

    이곳은 구이저수지가 보이고, 이 곳을 만들기 위해서 아마도 전원주택 단지도 보인다.

    완주군에서 모악산 관광단지를 만들어 전북도립미술관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전원주택 단지를 관에서 조성해서 만든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글링을 해도 사업주체는 모르겠다.

     

    2.  금산사 진입로 

    그러나, 모악산의 동측인 구이저수지는 경사가 너무 심해 보이고,

    금산사 측은 등산로가 길고 급경사 코스가 있을 듯 하다.

    우리는 등산 1시간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저질체력 들이다.

    3.  중인동 측 진입로 

    이곳에 차를 대고 등반을 시작하면 된다.

    단풍을 즐기러 왔으나, 중인동 주차장입구 이 곳에만 단풍나무가 있더라. ^^ 그것도 시민몇몇이 기증한 몇그루가 전부이다.

    역시 나뭇잎은 역광으로 찍어야지. 카메라 하나 지를까 보다. 왜 3대씩이나 하는 카메라와 십수개의 렌즈를 헐 값에 팔아버렸을까. 나쁜 당근마켓.. ㅎ,.ㅎ

     

    이런 등산로가 1km  만 되어도 도립공원의 입구로서는 좋았겠다. 가난한 전라북도.

     

     

    가을이라 맑고 밝은 코스모스가 나풀거린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

     

     

    20여분 걸어 **사를 지나 **사에 들렀다.

    뭐. 절의 대문 좌측으로 등산로가 좁게 들어섰고,

    초행길 인 사람들은 절 안으로 진입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또 이 불상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들어가야 등산로로 향한다.

     

    나는 이곳 전라북도의 전통건축물의 디자인을 극혐한다. 절간 건물이 저런 단정치 못한 공포를 가졌다.

    공포7 栱包/貢包    -> https://blog.naver.com/silky6214/222219665752

     

    임실에 있는 사선대도 이와 비슷한 공포 디자인을 지녔다.

     

    이곳은 사선대의 공포 인데... 기생들과 양반들이 어울려 술판을 벌이는 용도의 목조건축물의 디자인이다.

    한두명의 대목장에게 배운 후대들이 자기 스스로의 철학과 디자인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도 못한채 가다(밑그림)를 대고 먹칼로 선을 그어 끌질을 해서 만들어 왔을 뿐인 것이다. 한옥마을의 익공도 비슷하다.

     

     

    아래 사진은 수덕사 대웅전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서 후대의 대목장들이 언뜻보기엔 기술이 좋아 보이나,

    실질적인 건축가로서의 내공은 선대의 한참 발목 밑이라고 생각한다.

     

    전통 목조건축물의 기술적인 단점은 보완하고 다양한 공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다녀도 마찬가지이고, 현재의 대목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외국 건축가와 전주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 얼굴이 화끈거려서 할말을 잃었다.

    It is your hometown????

    수덕사나 부석사에 데려갈걸.... 에휴.. 정말.

     

    여튼. 모악산 등산 . 자알 하고 며칠간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니 아침 볼일이 상쾌하더라.

     

    전주 가는 길에 김제에 들러 균이녀석 농장에 들렀고 녀석을 납치했다.

    간만에 셋이 앉아서 홍어탕도 같이 얌얌하고 

    나머지 두녀석에게 내가 잔소리 좀 듣고 그런 하루 였다.

     
    .
     

    서울에서 어린아이들이 외국 명절날 모여 도리뱅뱅하다가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다. 그냥 외국의 유아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탕주세요 하는 문화를 왜 한국의 20-30대가 대도시에서 다른방식으로 즐기는줄은 이해가 되지 않으나, 핼러윈 아니 할로윈이라는 문화도 바르게 즐기는 젊은이들도 있었겠고 젊은 청춘의 뜨거운 피를 어쩔줄몰라 저리도 안타까운 일이 생긴것이니 누구를 탓하거나 할 필요도 의미도 없는 것 같다. 법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도륙하는 악인도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러 갔지만 의도치 않게 제일 위에서 본인 윗쪽에 있는 사람들이 미는 힘을 저항 못하고 아래로 밀려내려가서 본인의 아랫사람들을 밀어 낸 것이 악의를 가지고 한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여튼 마음이 시린 주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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