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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9.25
    바람.눈코입 2022. 10. 14. 16:20

    오후에는 한경면 조수리로 향한다.

    10여년 전 친구 녀석이 왜 거기 있느냐며 제주도에 내려오라고 말을 했었다. 

    당시에는 집을 지어주고 다닐때이니 그 당시 제주도는 부동산개발 열풍이었고 제주살기도 인기가 많았다.

     

    https://blog.naver.com/sthouse 

     

    Create New Sounds with Chang Guitars : 네이버 블로그

    제주도에있는 기타제작소 입니다. 기타제작, 수리, 셋업등의 작업을 합니다.

    blog.naver.com

     

    녀석. 서울 구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2011년 제주 한경면으로 내려가서 사업을 하나 했더니,

    영업이 너무 잘 되서 가게를 처분하고,

    오랜 기간 미국으로 기타 유학을 다녀왔단다. 그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고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몇년전 기타 공방을 만들었단다. 

    뭐든 잘하는 녀석이니 난 멀리서 응원하련다. 

     

     

     

    예전에 가게를 직접 운영했던 자리인데,

     

     

    이 녀석이 이렇게 추레한 것은, 기타 공방 옆에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중 이어서 그렇다. 손님을 맞는 경우라면 다르겠지. 

     

    공방 내부는 기타 연주를 하기에 아주 좋은 음향효과를 가진 것 같다.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나무판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튀는 소리가 없다.

     

     

     

    하나는 상판을 깍고, 측판? 은 틀에 넣고 본딩 해서 굳히는 중인 것 같고,

    다른 책상에서는 피니쉬와 건조가 끝나 줄을 감고 있었던 듯 싶다. 뭐. 추측이다.

     

    은은한 나무향이 아니라, 알싸하고 강한 나무향이 가득하다. 

    여기서 흡연이라도 할라치면 바로 쫒겨날 듯싶다. 하하.

     

     

    집을 지을 때 쓰는 구조목으로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스프러스 이다. 

    나뭇결이 좁고 반듯하다. 

     

     

    아마도 미국에서 많은 수공구를 가져온 듯 싶다. 

    연장은 좀 아는 내가 모르는 브랜드가 많으니..


    녀석의 기타공방. 드디어 와서 보게 되다니 조금 감격스럽다. 
    실은 3년전의 제주 출장에는 시간상 얼굴만 보고 갔기에 더욱 그렇다. 


    전면 벽의 상층부에 얹어져 있는 공구는 끌인데, 외국의 끌은 밀어서 나무를 깎는 방식이다. 

    자세히 보면 손잡이가 앞으로 힘을 주도록 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지내며 작업을 할까.

    찾아오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악기와 음악이야기를 하는 것이 작업과정보다 더 보람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이런저런 스타일의 기타도 있고, 시연도 마음껏 하다 가도 된다. 

    물론 민폐를 끼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제주의 두번째 날을 보냈다.

    https://place.map.kakao.com/1910140872

     

    창 기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홍수암로 560 (한경면 조수리 437-9)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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